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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에서 또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의 현직 배구 선수 실명까지 거론하며 무려 14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고, 구단은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앵커>
남자배구에서 또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의 현직 배구 선수 실명까지 거론하며 무려 14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고, 구단은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게시판에 현직 프로배구선수의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쓴 피해자는 선수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폭행 상황을 나열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이 선수의 주도 아래 왕따와 집단폭행을 당했는데, 오후 4시부터 새벽 6시까지 가해자들이 교대로 자다가 일어나 폭행을 가했다며 코뼈와 앞니가 부러져 한 달간 입원해야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봉사활동뿐이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피해자는 당시에는 어머니를 생각해 참았지만, 트라우마를 떨치지 못해 여전히 괴롭다고 털어놨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국가대표 출신의 이 선수는 사실무근이라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피해자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구단 관계자 : 선수는 해당 사실에 대해서 그러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고요. 확실하게 규명이 되기 전까지는 선수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학폭의 파장은 감독으로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국가대표 간판이었던 박철우 선수는 12년 전 자신을 폭행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박철우/배구 선수 : (이상열 감독과) 일대일로 만나서 사과를 받은 적은 전혀 한 번도 없고요. 저는 그분을 (감독으로) 선임한 구단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학폭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폭행을 근절하겠다며 뒤늦게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폭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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