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놀란 추신수 "한국 버스 너무 좋아, 그런데 다들 폰만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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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21-03-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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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39)가 한국에서 구단 버스를 처음 타보고 두 번 놀란 사연을 공개했다.


추신수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11일 팀에 합류했다. 12일 구단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추신수는 버스가 너무 좋아서 한 번 놀랐고 다들 휴대폰만 보고 있어 두 번 놀랐다.


추신수는 "한국 버스 너무 좋던데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비행기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KBO 구단들은 선수들 편의를 위해 버스를 개조해 좌석을 줄이고 넓게 만들었다. 추신수는 "미국은 일반 버스다. (한국 버스는)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 이상으로 좋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헌데 선수들이 다들 전화기만 보고 있어 이 광경도 생소했다.


추신수는 "동료들끼리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다들 휴대폰 하기 바쁘더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장에 나오면 운동하느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서로 가까워지기 가장 좋다. 그런 소통이 있어야 이 선수가 아이가 몇 명인지도 알 수 있다"며 동료들이 개인적으로도 서로 더욱 친해지길 바랐다.


메이저리그 문화다. 추신수는 "경기가 끝나면 그 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필요하다. 바로 집으로 가기보다는 식사를 하거나 라커룸에서 대화를 나누고 배울 점이 있다면 또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피곤한 선수는 그냥 자면 된다. 예를 들면 내일 상대 투수가 누구 나오나,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런 말들이다. 그런 이야기가 서로를 끈끈하게 만든다.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모국어'로 편히 마음을 터 놓을 수 있어서 기쁘다. 추신수는 "국가대표에서 제일 좋았던 점이 바로 내가 하는 편안한 말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영어를 할 줄 알아도 깊은 감정은 말 못한다. 포기하고 살았다. 지금은 내 나라 말로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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