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아들이 엄마에게 떼쓰기 시작했다.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엄마는 "왜?"라고 반문했다.
"애들이 나랑 안 놀아주고 따돌린다고..."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타이르듯 말했다.
"그래도 가야지. 네가 선생인데... "
교장이 종례 중인 교사에게 뭔가 상의할 게 있어서인지 교실 뒷문을 노크했다. 성격이 다소 급했던 교장은 뒷문을 열고 안을 들여봤는데 교사가 없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자 교실 밖으로 나갔다고 해서 밖을 내다봤는데 또 없었다. 계속 안을 들여다 보다 밖으로 들여다 보다 지친 교장은 결국 학생들이 자기를 놀린다고 생각하고 화를 내며 교실을 나왔다 .
TV에서 교장 선생님이 말씀을 하고 계셨다.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 말씀을 무시하고 떠들거나 자습하거나, 하여간 분위기가 개판이었다. 그 모습을 보시던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씀하셨다.
"너네, 교장 선생님이 우습게 보이냐?"
그 한마디에 교실은 조용해진 뒤 교장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기 시작하자 담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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