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sports.naver.com/paris2024/article/008/0005073813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팀 동료인 김원호(25)와 정나은(24)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원호, 정나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축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앞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를 지적하며 "대표팀 활동을 계속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국가대표 은퇴 암시 발언까지 남겼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말에 굳은 표정을 보였다. 김원호는 "파트가 나누어져 있어서 (안세영의 불만을) 저희는 잘 느끼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축하받아야 하는 자리인데 (논란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정나은은 "세영이 관련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은 올림픽 기간에서 협회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안세영 주장과 다소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김원호는 "(올림픽 메달이)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준비해 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여러 훈련 지원을 해 주신 것 같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안세영의 폭로 후 그와 얘길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 김원호는 "없다"고 답했다. 정나은도 "저도 (김원호) 오빠와 같은 생각"이라며 "(협회가) 보이지 않은 곳에서 힘을 쓴 게 있고, 그래서 저희는 훈련에만 집중하면 됐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email protected])